몇 해 전부터 더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우리나라 국민 정서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리랜서 배송기사를 구하면서 오토바이에 한정적이었던 배송 업무가 자동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도보 등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자동차 배송 업무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원하는 시간에만 선택적으로 운행할 수 있고,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짧은 시간동안 꽤 쏠쏠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투잡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사에서는 저 같은 프리랜서 배송기사만 몇십만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뭐든지 직접 해보고 느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지난 1년간 자동차 배송이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 가입하여 운행을 해봤습니다.
많을 때는 1시간에 5만원 이상도 벌어봤기 때문에 전업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잠시 있지만, 프리랜서 혹은 알바 신분으로는 고정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지금은 시간 날 때만 가끔씩 하고 있습니다.
제일 처음 접했던 쿠팡이츠, 배민커넥트를 시작으로 펫미업, 오늘회 러쉬, 디버, 퀵커스 등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배송 플랫폼을 경험해봤고, 자동차로 배송알바 하실 분들에게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를 사용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1. 오늘회 러쉬 & 정육각 런즈 & 세탁특공대
배송수수료: 높음
업무난이도: ★★☆☆☆
장점: #가까운픽업지 #쉬운상차
단점: #배정확률
설명: 오늘회 러쉬 배송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오늘회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배정이 매일 되지는 않지만 배정만 되면 상차도 3분 내로 오늘회 직원분들이 다 해주시고 동선도 다 짜여 있어 몸이 매우 편함. 박스도 10-15개 수준으로 적어서 쿠팡 플렉스처럼 박스 찾느라 헤메거나 동선 잘못 짜서 갔던길 또 갈 일은 없음.
제일 중요한 단가는... 서초/강남은 저녁 퇴근시간에는 길이 헬이라서... 그 때만 피하면 최소 시간당 2만원은 가능함. 잘하시는 분들은 시간당 3-4만원 정도 물량도 쳐내신다고 들었음. 보통 2-3시간이면 업무는 끝났던것 같고 하루에 낮, 저녁, 밤 세 번까지 가능. 배정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전날 확정여부를 알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음.
2. 쿠팡이츠 & 배민커넥트
배송수수료: 높음(단, 피크타임 존재)
업무난이도: ★★★★☆
장점: #가끔프로모션 #단건배달
단점: #피크타임제외 아쉬운단가 #조리대기(일명 조대)
설명: 초기에 피크 때 비 살짝 오고 단가 높을 때 제일 많이 했던 플랫폼. 점심시간 2시간, 저녁시간 2시간만 해도 최소 10만원은 벌던 시절이 있었음... 최근에는 단가 비싼 주문 걸리면 기본 5km 이상임. 배정>거절 반복하다 보면 배정이 아예 안됨(쿨타임).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면서 정말 짧고 굵게(?) 단건으로 잠깐잠깐 하실분들은 추천. 반전업으로 하기에는 피크시간 외에는 단가도 안나오고 간혹 조리대기 걸리면 스트레스 지수 급상승.
3. 쿠팡 플렉스
배송수수료: 낮음
업무난이도: ★★★★☆
장점: #딱히없음 #익숙해지면 고수익
단점: #익숙해질때까지 오래걸림 #낮은단가 #낮은배정확률 #상차오래걸림
설명: 초기에는 배정도 잘되고 프로모션도 많아서 일은 좀 고되더라도 1년전까지 돈이 되는 기간이 있었음. 실제로 주 6-7일 일하고 월 1000만원 전후 가져가시는 분들도 꽤 있었음.
그 당시 1,000원 전후로 하던 박스나 비닐 단가가 500-600원으로 내려오면서 메리트가 많이 줄어듬. 게다가 요즘 퀵플렉스(?) 같은 개인 전문 화물탑차로 전환하는 분위기라 지난번에 어느 캠프에 물어보니 플렉스 차량은 하루에 한두대꼴로 들어온다고 듣고는 아예 접음.
4. 디버 & 퀵커스
배송수수료: 보통
업무난이도 ★★★☆☆
장점: #가까운픽업지 #단건배달 #시간압박없음
단점: #적은물량 #살짝아쉬운단가
설명: 대부분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압박은 없음. 물량이 피크타임이 따로 없이 계속 적음. 선착순이라 좋은 지역/좋은 단가는 금방 없어짐.
5. 펫미업(애견 택시)
배송수수료: 보통
업무난이도 ★★★☆☆
장점: #동물애호가추천
단점: #공급이없다 #대기시간있음
설명: 약 1주일 전부터 예약 손님을 미리 선점할 수 있어서 스케줄 짜기에는 용이함. 택시보다 기본료가 8,000원이나 높지만 예약 손님 아니면 지나가는 손님 영업을 할 수가 없음. 고로 도착지에서 다음 출발지까지 가깝지 않으면 이동시간과 유류비 손해가 생김. 매번 동선을 짜야되는게 귀찮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과 섞어서 하면 좋을 것 같음. 현재 카카오로 인수된 이후에는 안해봐서 어떤지 모르겠음.